대구·경북 백신 접종율 가장 낮아… 인구 50.3% 거주하는 수도권도 호남·광주의 4분의 1
  • ▲ 우한코로나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밝힌 27일 오전 0시 기준 각 지역별 백신접종자 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한코로나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밝힌 27일 오전 0시 기준 각 지역별 백신접종자 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지난 26일부터 시작됐다. ‘우한코로나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이틀 동안 2만322명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전체 인구 가운데 0.03%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접종추진단은 “28일 0시를 기준으로 우한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모두 2만322명으로, 26일 1만9105명이, 27일 1217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호남 지역에 백신 접종이 집중되는 양상이 드러났다.

    호남의 인구대비 백신접종율, 수도권·경상도의 4배

    접종추진단에 따르면, 광주는 3274명, 전남 1950명, 전북 1103명 등 6327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호남지역 인구는 광주 145만명, 전남 185만명, 전북 180만명으로 모두 510만명이다. 따라서 호남의 인구 대비 접종자 비율은 0.124%다.

    이 같은 접종 집중도는 수도권과 비교하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수도권 접종자 수는 7399명이다. 서울은 2417명, 경기도는 4067명, 인천은 915명이다. 수도권 인구는 2020년 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2603만여 명, 총 인구의 50.3%이다. 그런데 인구대비 백신 접종자 비율은 0.028%로 호남의 4분의 1수준이다.

    경상 지역의 백신접종비율은 이보다 더 낮다. 인구 339만명인 부산은 631명, 334만명인 경남은 1096명, 264만명인 경북은 399명, 242만명인 대구는 368명, 115만명인 울산은 200명이 우한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았다. TK·부·울·경의 인구 1294만명 중 2694명, 인구 대비 접종율은 0.020%다. 특히 우한코로나 대유행 초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의 접종비율은 0.015%로 가장 낮았다.

    충청·강원·제주 인구대비 접종율 0.05~0.03%

    인구 212만명인 충남은 1569명, 160만명인 충북은 847명, 146만명인 대전은 417명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대전·충청 지역의 인구 대비 접종비율은 0.0546%다. 인구 156만명의 강원도는 750명이, 인구 70만명의 제주는 279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접종비율은 각각 0.04%, 0.03%로 나타났다. 모두 대구·경북·부산·경남보다 접종비율이 높았다.

    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2만22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0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백신 제조 공장은 경북 안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