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대검 감찰과장, 변필건 교체 유력… 인사 어이없음" 검찰 내부망에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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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검사가 "법무부에 충성맹세한 사람들이 요직으로 간다는 말이 (검찰 내부에) 돈다"며 19일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정희도(55·사법연수원 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차·부장급 인사를 앞두고 '어느 부장이 법무부에 가서 충성맹세를 했고, 이번 인사에서 요직을 갈 예정이다' '5개월 후면 총장이 물러나니, 그 이후에 신임 총장과 대숙청작업을 벌이기 위해 이번 인사를 극히 소폭으로 한다더라' 등 여러 소문이 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언론 보도를 보니 '임은정 부장이 대검 감찰과장으로 이동, 변필건 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교체가 유력'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전한 정 부장검사는 "지난 7일자 검사장급 인사를 본 후라서 그런지 그냥 넘기기가 어렵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7일자 인사를 보고 느낀 감정 '어이없음, 허탈... 분노'였다"고 부연했다.

    정 부장검사는 그러면서 "다수의 국민들이 지금 벌어지는 검찰개혁에 대해 '검찰 길들이기, 검찰 장악'이라며 염려한다. 수많은 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부당하다고 하면서 친정권 검사들에 대한 항의와 불신임을 표시했음에도 바뀐 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제 며칠 내로 발표될 차·부장급 인사 내용을 보면 소문들이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지 명확해질 것"이라고 꼬집은 정 부장판사는 "다시 속게 될 걸 예상하면서도 다시 한 번 기대를 해본다. 국정감사장에서 검찰총장에게 똑바로 앉으라고 소리치던 여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의 봉사자로서의 법무부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썼다.

    한편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다음주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