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장관 하신 분이… 박영선 현실인식 천진난만… 최악 일자리 참사부터 참회하라"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권창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권창회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예비후보의 '주 4.5일제' 공약을 두고 "꿈 속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박 예비후보를 겨냥 "4.5일을 일하기는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없어 당장 생계가 걱정인 청년들에게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며 "현실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지난 8일 당이 주최한 청년정책간담회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과 직결된 문제, 자신의 삶을 더 향상하는 것에 굉장히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주 4.5일제를 확립시키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에 오 예비후보는 "꿈 속에 사는 박영선 후보에 (대해) 청년과 중소기업인들은 절망"이라며 "적어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역임한 집권당 후보라면 4.5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문재인정권이 빚은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일자리 참사에 대해 먼저 참회하고 사과했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4.5일제 공약은 분명 청년을 두 번 울리는 공약"이라고 비난한 오 예비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엔 디테일한 실행계획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어 "설마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4.5일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아닐 테고, 수익성 좋은 모범기업의 새로운 실험을 몇 군데 가보고 감격해 이런 공약을 내놓는 박 후보의 현실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고 개탄했다.

    "피눈물 흘리고 있는 대다수 중소기업·자영업자는 박 후보의 머리와 가슴 속에 들어있느냐"고 따져 물은 오 예비후보는 "후보 출마 직전까지 중앙부처 장관으로 직접 행정을 경험한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오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인 2018년 도입된 '주52시간근무제'와 관련해서도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는 올해 1월에야 겨우 적용될 만큼 난관이 많았다"면서 "디테일한 실행계획도 없는 꿈 같은 말을 청년들 앞에서 비전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기업가 마인드를 죽이는 입법으로 일관하는 민주당 후보이기에 더욱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고 질타했다.

    또 "광역단체장인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범정부 차원에서 중앙부처가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면서 서울시장에게 '주4.5일제'를 실현시킬 법적 권한은 없다고도 꼬집었다.

    오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진심으로 '봄날 같은 따뜻한 시장'이 되고 싶다면 일자리가 없어 당장 내일을 꿈꿀 수조차 없는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어떻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부터 고민하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