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前 차관, 백신 확보 文정부와 MB정부 비교… "질병본부장 백신업체 급파, 1주일 만에 백신 확보 조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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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있으면서 백신을 확보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윤두현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재인정부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확보 '늦장 대응'과 이명박정부의 성공적 신종플루 방역을 비교한 글이 눈길을 끈다.필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차관으로 추정된다. 필자가 글에서 '신종플루가 한창이던 2009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근무했다'고 소개해서다.박 전 차관은 글에서 현 정부의 우한코로나 백신 확보 상황에 따른 아쉬움을 표하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확보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백신 보유량을 파악하니 전 국민에 턱없이 부족한 800만 명분밖에 되지 않아 비상이 걸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신종플루 백신 공급업체인)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에 급파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는 예비비에서 지출하도록 1주일 안에 조치를 완료했다"는 것다."백신 확보 1주일 안에 조치 완료"하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한다. 국가 간 백신 확보 경쟁이 벌어져 백신 가격이 2배로 뛰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목표한 백신의 절반만 구입할 수 있었는데, 이마저 담당 공무원들이 추후 국회나 감사원 감사 때 문제가 될까봐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박 전 차관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방안을 고민하다 감사원 사무총장께 보건복지부 감사를 담당하는 국장님을 대책회의에 참석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감사원 국장이 총리실 신종플루 실무대책회의에 참석해 나중에 이 문제가 국회나 감사에서 문제될 때 그 불가피성을 해명해주기로 약속하자 담당 공무원들이 신속히 움직였고,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의 협상으로 당초 예정보다 4배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박 전 차관에 따르면, 2009년 6월 유럽 선진국들이 인구 100% 분량의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했을 때 한국은 2.7%에 불과했다.그러자 이명박정부는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백신도 녹십자가 생산능력을 보유하면서 해결됐다.당시 정부는 대한민국 인구 5% 분량의 타미플루만 보유했는데 이를 적재적소에 공급하기 위해 질본은 '언제, 누구에게 타미플루를 지급했는지'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또한, 의사 처방전이 없으면 절대 타미플루를 주지 않았다.이후 2009년 10월 말 전 국민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11월 이후 신종플루의 위협은 사라졌다.MB, 백신‧치료제 없이 100일 이상 사망자 無 기록… 文과 대비이명박정부의 신종플루 방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2009년 4월 말 신종플루라는 질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후 백신과 치료제 없이 100일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신종플루 최초 사망자는 같은 해 8월15일 나왔다. 우한코로나의 경우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해 2월19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집단감염에 따른 대처도 빨랐다. 당시 청담동어학원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자 서울시 양재동 인재개발원에 신속히 확진자와 의심자를 격리해 신종플루의 확산을 제어했다.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박 전 차관의 글을 SNS에 공유하면서 "지금 문재인정권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했는지 알 수 있고, 또 어떻게 해야 백신이 확보되는지 참고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여당! 제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신경 좀 쓰세요. 그것이 국가의 책무입니다"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