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논란 황희 칭찬 쏟아내… 野 "국민 공감하기 힘든 말" 지적
  •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뉴데일리 DB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후보자가 "공감능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황 후보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야당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평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민 "황희 소통·공감 능력 매우 뛰어나"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황 후보자의 핵심 장점은 소통능력과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난 분"이라며 "우리 당에서 의원들 간 복잡한 현안이 있을 때 함께 상의하는 모임에 늘 황 후보자가 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황 후보자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오래 했기 때문에 그쪽 전문가이기는 하다"면서도 "스마트시티(Smart City,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생활에 접목시킨 도시)에 대해서 상당히 전문성이 높은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스마트시티가 문체부 업무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스마트시티에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 중에 도시의 문화나 교육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가 있다"며 "문체부장관은 그동안 문화체육 전문가들만 추천되거나 임명되지 않고 대개 종합적 안목과 소통능력·공감능력, 이런 것들이 주로 판단됐던 부서"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황 후보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경력이) 없다고 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계신데, 저는 충분히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野 "국민들이 공감하기 힘든 평가"

    김 최고위원의 주장과 달리 야당에서는 황 후보자가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휴가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고 '단독범'이라고 비판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문체부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에 공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폭로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며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 당직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공범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최고위원이 추 장관 아들 관련 공익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비판했던 황 후보자가 공감력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이 말은 국민들이 공감하기 힘든 말"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평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 후보자는 지난 20일 청와대의 문체부장관 인사 발표 직후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온라인상의 흔적을 지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