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고생한 이야기 들었다. 의미있는 시간"…진중권, 4월 서울시장 선거는 금태섭 전 의원 지지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났다는 글과 인증 사진을 올리자 나 전 의원도 게시물을 공유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 SNS 캡처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났다는 글과 인증 사진을 올리자 나 전 의원도 게시물을 공유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 SNS 캡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집을 찾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진중권 전 교수는 "나경원 의원이 근처에 왔다가 우리 집에... 커피 한 잔 마시며 그동안 고생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 의원이 공격받을 때 내가 편들어 준 적이 있는데 그때 고마웠다고 인사차..."라는 글과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16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나 전 의원은 이 게시물을 공유한 뒤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두 사람은 1963년생 동갑내기로 서울대 동문이다.

    지난해 민주당의 '나경원 자녀 입시 비리' 공격 당시 세 차례 편들어줘

    진 전 교수는 나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여러 차례 옹호해준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나 전 의원의 아들 의대 연구 발표문에 제1저자와 제4저자로 등재된 일과 관련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줄창 '그럼 나경원은?'이라 외쳐 왔던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들 많이 허망할 듯"이라고 비꼬았다. 지난해 10월 소위 시민단체 등이 아들과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나 전 의원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난한 적이 있다. 당시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조국·추미애·김용민에게 해야 할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11월에도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은 나경원 일가처럼 살지 않았다"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민주당 사람들이 나경원처럼 살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더 심하게 살았다"며 민주당을 향해 "이게 당이냐, 범죄 조직이냐, 벌써 기소된 게 몇 명이냐"고 꼬집었다.

    나경원 옹호했지만…4월 서울시장 선거는 금태섭 편

    진 전 교수가 나경원 전 의원의 편을 들어주기는 했지만 현실 정치에서의 입장과는 별개다. 그는 오는 4월 서울시장 후보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개인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도 SNS에 "그(금 전 의원)가 나온다면 내 한 표는 그에게"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들을 만나고, 서울 마포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