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36.9% 5주째 30%대, 부정평가 10주째 50%대… '이남자'·광주·진보층도 등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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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국민의 '불호'가 6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文 부정평가 60% 육박… 국민 10명 중 6명 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8~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4.3%,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1%p 올라 취임 후 최고치인 59.8%를 기록했다. 50%대의 부정평가는 10주째 이어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전주 대비 0.2%p 올라 36.9%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주 역대 최저치(36.7%)에서 의미 있는 반등은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을 향한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이 깨진 이후 5주째 30%대를 기록했다. 긍정·부정평가 간 격차는 22.9%p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0.3%p 하락한 3.3%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이남자(20대 연령층과 남성층)'와 진보층, 호남권에서 두드러졌다.

    '이남자'와 진보층, 호남권도 文에 등 돌려

    지역별로 문 대통령을 향한 긍정평가는 광주·전라(6.4%p↓, 51.1%), 부산·울산·경남(2.0%p↓, 27.6%), 대전·세종·충청(0.8%p↓, 38.6%), 서울(1.6%p↓, 34.0%)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10.6%p↑, 31.0%)과 인천·경기(0.9%p↑, 39.5%)에서는 상승세가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0.5%p↓, 35.6%)와 60대(1.8%p↓, 31.0%), 70세 이상(2.5%p↓, 28.5%)에서는 하락세를, 30대(4.4%p↑, 39.9%)와 40대(0.2%p↑, 45.5%), 50대(0.6%p↑, 36.7%)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한 긍정평가는 남성층에서 1.6%p 내린 35.2%를, 여성층에서는 1.9%p 오른 40.1%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10.3%p 하락해 58.9%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층(3.7%p↑, 17.5%)과 중도층(0.8%p↑, 36.3%)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일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을 향한 부정평가는 지난 28일 역대 최고치인 61.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문재인정부의 방역 책임론과 대통령의 사과로 드러난 '윤석열 쫓아내기' 실패 여파로 분석했다.

    국민의힘 30.4%, 민주당 29.9%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0.6%p 상승한 29.9%, 국민의힘은 3.4%p 하락한 30.4%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0.5%p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강원지역(5.6%p↑·37.5%)을 제외한 서울(3.4%p↓, 30.7%), 인천·경기(2.8%p↓, 29.8%), 대전·세종·충청(7.7%p↓, 25.9%), 부산·울산·경남(2.8%p↓, 40.3%), 대구·경북(7.0%p↓, 35.4%), 광주·전라(0.8%p↓, 15.7%) 등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 지역인 광주·전라(10.7%p↓, 37.2%)와 대전·충청·세종(5.5%p↓, 25.9%), 제주(7.1%p↓, 19.6%)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반면, 서울(3.5%p↑, 32.1%), 인천·경기(0.9%p↑, 31.6%), 강원(8.2%p↑, 37.5%), 부산·울산·경남(1.5%p↑, 22.8%), 대구·경북(1.6%p↑, 20.1%)에서는 상승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