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1054명 중 수도권에서만 757명… 정세균 "무작정 3단계보다 분야별 대책 준비해야"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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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 15일 오후 시설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1078명으로 집계돼 또 다시 국내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국내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도 1054명이 발생해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정부는 우선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3단계 격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대비 1078명 늘어난 4만544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880명에서 200명 가까이 늘면서 지난 13일(1030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서울 373명·경기 320명·인천 64명15일 하루 검사 건수는 4만7549건(양성률 2.27%)으로 직전일(14일) 4만4181건(양성률 1.99%)보다 3368건 많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0%(348만8769명 중 4만5442명)다.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1054명, 해외유입 환자는 24명이다. 최근 일주일(10~16일)간 일일평균 지역감염 환자는 832.6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범위에 들었다.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은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가 1주일간 평균 800~1000명을 초과하거나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일 때다.지역감염 환자는 지역별로 서울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71.8%)이다. 그 외 전북 75명, 부산 41명, 충남 35명, 경북 28명, 대구 27명, 충북 22명, 경남 19명, 대전·제주 각 15명, 강원 8명, 울산 6명, 전남 4명, 광주 2명이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15일 오후 6시 기준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19명, 강서구 교회 관련 4명, 송파구 교정시설 관련 2명,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2명, 구로구 고등학교 관련 1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충북에서는 제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3학년이 감염됐다. 괴산 소재 한 병원에서는 퇴원수속을 밟던 환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해당 병원 입원 환자와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대전에서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던 확진자의 직장동료 6명이 감염됐다. 전북 김제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나온 가나안요양원과 관련해 67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됐다.해외유입 환자 24명 중 6명은 검역 과정에서, 나머지 18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미국 7명, 인도네시아 6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러시아·미얀마·일본·불가리아·헝가리·멕시코·캐나다·파나마·모로코 각 1명이다.정부 "거리 두기 3단계 배제할 수 없어"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총 612명(치명률 1.35%), 격리해제된 환자는 388명 늘어 총 3만2947명(격리해제 비율 72.50%)이다.이날 정부는 최근 우한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상황에 따라 거리 두기 3단계 상향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계 부처에서는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다만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보다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며 "준비된 지원이 빠른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