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검사 1만3245건, 금요일보다 1만여건 줄어… 일주일간 지역감염 일평균 282.57명
  •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앞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앞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23일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영향으로 검사량이 줄면서 200명대로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사람 간 접촉이 급감하면 증가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71명 늘어난 3만1004명이다. 일요일이었던 22일 방역당국이 실시한 진단검사는 1만3245건(양성률 2.05%)으로 직전일 1만2144건(양성률 2.72%)보다 1104건 늘었다. 그러나 22일 검사건수는 평일이었던 20일(2만3303건)보다 1만58건이나 줄었다. 23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1.06%(292만2천135명 중 3만1천4명)다.

    지역감염 255명, 해외유입 16명… 키즈카페·교회 등 수도권 감염 확산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 등으로 16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71명 중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255명, 해외유입 환자는 16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109명, 경기 74명, 인천 23명, 강원 11명, 전북 9명, 충남 8명, 전남 5명, 경북·부산 각 4명, 대전·경남 각 2명, 대구·광주·울산·제주 각 1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17~23일)  하루 평균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는 282.57명이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는 206명으로 20일부터 4일째 200명대(218명→262명→219→206명)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권역별로 수도권 200명, 충청권 13.28명, 호남권 30.0명, 경북권 8명, 경남권 16.71명, 강원 14.14명, 제주 0.42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홍세대교회와 관련해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또 강서구 유림식당 관련 2명, 서초구 휘트니스 관련 11명 등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경기에서는 용인 키즈카페와 관련해 3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키즈카페에서 지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키즈카페 방문자 및 가족을 통해 강원 속초 요양병원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동대문 고등학교 관련 7명, 강서구 병원 관련 3명, 화성 제조업체 관련 1명, 강서구 보험회사 관련 1명, 용인 직장모임 관련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집단감염과 관련해 11명이 확진됐다.
  • ▲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강원 철원에서는 포천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육군 모 부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해당 부대를 전수검사한 결과 사병 3명, 민간조리사 1명, 조리사의 배우자 1명이 확진됐다. 전남 순천에서는 광양제철소 협력업체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북 익산에서는 원광대병원 간호사 2명과 퇴원환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추가 전파 사례로 추정되는 광주교도소 수형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질병청 "전국 대규모 감염 확산 우려… 거리두기 격상으로 증가세 감소 전망"

    해외유입 환자는 16명으로 5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11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러시아·폴란드 각 3명, 인도네시아·미국·모로코 각 2명, 영국·터키·캐나다·탄자니아 각 1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0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된데다 동절기 요인이 겹치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24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사람 간 접촉과 이동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보고 판단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국민들이 협조한다면 현재의 증가세는 당연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8월에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면서 환자 수를 많이 감소시켰다"며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 전파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그것으로 인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우한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4명 늘어 총 509명(치명률 1.64%),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73명 늘어 총 2만6539명(완치율 85.6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