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데 비겁하기까지"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SNS에 글 올려 정부·與·文 맹비난
  • ▲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연 유승민(사진) 전 의원. ⓒ이종현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연 유승민(사진) 전 의원. ⓒ이종현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하고, 덩달아 내집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며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사람들에게 이 정권은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건 아니다"(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편해도 참고 기다려라"(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호텔방을 전세로 주겠다"(이낙연 민주당 대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여권의 부동산 실언을 열거하며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재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능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이라는 글에서 정부와 여당, 문 대통령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아왔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전월세는 과거 정부 하에서는 미친 전월세라고 얘기했는데 우리 정부에서 전월세 가격은 안정되어 있다"는 1년 전 문 대통령의 발언과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지난 8월 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어록"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 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같은지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제 비겁하기까지 하다"며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설마 지금도 실패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거고 책임지기 싫은 거다.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다"며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 반성할 줄 모르니 정책을 수정할 리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민이 눈물을 흘리자 대통령은 외면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제 기대는 접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희망을 버리자. 내집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내집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시장을 되살려서 문재인 정권이 올려놓은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해내겠는가"라며 "정권교체만이 답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