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작가' 포스터.ⓒ극단 풍경
    ▲ 연극 '작가' 포스터.ⓒ극단 풍경
    극단 풍경(대표 박정희)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작가'를 공연한다.

    극단 풍경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작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5월 장 주네에 이어 현재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엘라 힉슨의 '작가(The Writer)'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여성 작가에 대한 이야기다. 세상을 바꾸고 싶지만 연극이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작가와 작가의 글이 가진 상업성을 알아 본 연출이 같이 작업하면서 무대에서 작가의 글은 쓰여지고 공연되며 허물어진다.

    엘라 힉슨은 단순히 소재가 아니라 여성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적절한 형식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포함하는 것을 강조한다. 연극 '작가'는 힉슨의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가장 잘 드러난다.

    극단 풍경은 "여성 작가가 끝날 것 같지 않은 수정의 과정을 거치는 이야기를 통해 무엇이 진정한 글쓰기인지, 무엇이 예술의 새로운 형식을 구축하는지, 진정한 글쓰기에 대한 노력은 무엇에 부딪히고 있는지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가' 역에 윤상화, '작가' 역은 황은후가 맡으며, 이 외에도 홍선우·김별·노현수·라소영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