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1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에이콤
    ▲ 2021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에이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25주년을 맞아 내년 1월 초연됐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은 1995년 12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선보였다. 조선왕조 26대 고종(高宗)의 비(妃)로서 비극적인 삶뿐만 아니라,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과 격변의 시대에 주변 열강들에 맞서 나라를 지켜야만 했던 여성 정치가로서의 고뇌를 담았다.

    '명성황후' 25주년 공연은 한국 뮤지컬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뮤지컬을 포함한 많은 공연들 중 '명성황후' 만큼 25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 없으며, 뮤지컬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 에이콤은 이번 25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됐던 성 스루(Sung-Through) 형식을 탈피하고 스토리와 음악·안무를 삭제하거나 추가했으며, LED 패널을 이용해 다채로운 영상 효과를 내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명성황후'의 변화는 25주년 기념 공연 포스터에서 미리 엿볼 수 있다. 포스터는 '명성황후'가 20년에 가까이 사용했던 故 이만익 화백의 명성황후 유화의 사용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사용해왔던 흘려 쓴 듯한 붓글씨와는 다른 디자인의 '명성황후 로고'도 눈에 띈다. 로고는 명성황후 탄생 170주년과 뮤지컬 25주년 기념 공연을 맞이해 제작사와 폰트 제작업체 다온폰트가 명성황후 친필을 복원해 만들었다.

    명성황후의 찾아보기 힘든 기록 중 하나인 한글 편지를 가독성 있게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 '명성황후체’는 다온폰트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개인·기업 등 모든 사용자는 물론 상업적 용도로도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명성황후' 25주년 중심에는 뮤지컬 '영웅', '보이첵', '완득이', '찌질의역사' 등에 제작감독으로서 본인의 역량을 선보였던 윤홍선 프로듀서가 있다. 그는 25주년 시즌부터 프로듀서로서 새롭게 참여한다.

    윤홍선 프로듀서는 "뮤지컬 '명성황후'를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젊은 뮤지컬'로 만들고자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