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과 합쳐 정권 교체해야"… '안철수 비토' 김종인 위원장과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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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뉴시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상훈 의원은 14일 "우리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지혜를 모으고 정책 보완에 나서야 한다"며 당 밖 인사들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 것임을 시사했다.김 의원은 야권 서울시장 혹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 "힘을 합쳐 정권을 교체하는 데 역할을 해줘야 할 분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외부인사 경선 참여 방안 검토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부인사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현재 (당 안팎에서) 서울·부산시장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힌 김 의원은 "유권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후보인가를 판단하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외부인사가 당내 경쟁력이 없어 낙선을 우려해 선뜻 서울·부산시장 경선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그 부분의 장벽을 없애주는 것도 경선준비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서울·부산시민의 의사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도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안철수 측과 문 열어놓고 소통할 것"김 의원의 외부인사 영입 관련 발언은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선동·나경원·김용태·지상욱·오세훈 등 당내 인사와 더불어 야권 통합 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거론된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양당 의원이 참여하는 정책 세미나를 진행해왔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제출하는 등 야권연대의 불씨를 이어왔다. 안 대표는 지난달 23일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 30여 명이 속한 포럼에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김 의원도 "안 대표가 재·보궐선거에 뜻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안 대표 측과는 늘 문을 열어놓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와 관련 "이미 검증이 끝난 분" "야권단일화 효과 없다"고 깎아내린 바 있다. 한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는 (서울시장·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분명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종현 기자
"안철수 입장 존중하는 방식 필요"이와 관련, 김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잠재적으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에 대해서는 가치를 높여주고 존중하면서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그러면서 "예비경선과 본경선이 있겠지만, 만약 안철수 대표가 의사가 있다면 그분 입장을 존중하는 과정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4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안 대표가 대통령선거에 뜻이 있다면 우리 당에 빨리 들어오는 것이 낫다"고 입당을 촉구했다.양당이 야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았으나 안 대표는 재·보궐선거와 대선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안 대표가 입장을 발표할 상황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안 대표를 원하는지 아닌지 한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국정감사가 끝나고 선거국면에 들어가면 안 대표가 생각을 발표하지 않겠나"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