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최재형 감사원장 부친·동서 거론하며 공격… 정의당 "부적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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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1일 최재형 감사원장 친·인척의 정치성향을 거론하며 공격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좌제가 부활했다"고 비판했다.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1세기 대명천지에서 여당을 통해 연좌제가 부활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했다.감사원장 부친·동서 정치성향 시비 건 양이원영전날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최 원장을 향해 6·25 전쟁영웅인 부친과 조선일보 논설위원인 동서를 거론하며 정치성향을 문제 삼았다.양 의원은 최 원장에게 "부친께서 문재인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얘기하시면서 '나쁜 사람들이다' 이런 발언까지 인터뷰했다"며 "이건 알고 계시느냐"고 물었다.앞서 최 원장의 부친인 최영섭(92) 예비역 해군대령이 최근 펜앤드마이크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좌파는 인민공화국파다"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좌파들이 확 올라왔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양 의원은 또 "(논설위원인) 동서가 '7000억원을 들여 고친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한 결정은 잘못됐다'는 식의 논설을 썼다"며 최 원장을 공격했다. 이에 최 원장은 "발언 중에 대단히 죄송하지만, 저희 가족이나 이런 사람들이 감사원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與, 가족 문제로 숱한 공격에 시달린 것 기억해야"양 의원의 도를 넘는 가족문제 거론에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미 여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가족문제로 숱한 공격과 음해에 시달린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김부겸 전 의원을 예로 들었다.김 전 의원의 부인 이유미 씨는 지난 민주당 대표선거 과정에서 친오빠인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교수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이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공격받자 직접 호소한 바 있다.김 선임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이영훈 교수의 정치성향 문제로 부당한 공격에 시달리기도 했다"며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의 방식이 부당하다면 타인에게도 그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 선임대변인은 "최 원장의 감사가 부당할 수도 있고, 주변의 영향을 받아 부적절한 판단을 내린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 원장 개인 차원에서 따질 문제"라며 "직분을 거스르는 오류가 있었다면 규정과 절차에 따라 마땅한 판단을 내리면 될 일"이라고 단언했다.한편, 감사원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정책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의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이 타당했는지 감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