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n번방 최초로 만들어 성착취물 공유… 조주빈에 "문상 받아 추적 불가, 감옥 안 간다" 호언
  • ▲ 채팅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운영자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 채팅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운영자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채팅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운영자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갓갓'이라는 대화명으로 n번방을 운영한 A씨(24)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갓갓', 경기도 소재 대학의 대학생

    경찰에 따르면, '갓갓'이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한 A씨는 경기도의 한 대학에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를 소환해 조사하던 중 그로부터 갓갓이 맞다는 자백을 받고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신상공개 여부 등도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24·구속기소)과 '부따' 강훈(18·구속기소)처럼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는 시점에 포토라인에도 설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A씨의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갓갓'은 텔레그램에 조주빈보다 먼저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을 만든 인물이다. 지난해 2월 텔레그램에 1번~8번까지 각각 이름을 따로 설정한 방을 만들고 방마다 다른 특징을 지닌 피해 여성들의 신상 정보와 성 착취물을 공유했다. 그러던 중 같은 해 9월쯤 돌연 잠적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며 조주빈, 강훈 등 n번방 관련자가 수백 명이나 검거되는 동안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왔다.

    A씨 "자수해도 감옥 안가" 호언장담

    A씨는 조주빈과의 대화에서 "(나는) 문상(문화상품권)만 받아서 추적해도 나오지 않는다. 핸드폰을 버리면 증거가 없어 자수해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며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갓갓 등 n번방 사건 관련 수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11일 기준 'n번방'과 유사 'n번방' 공범 중에서 경찰에 붙잡히지 않은 피의자는 조주빈이 박사방 공범으로 지목한 '사마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