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주진우 재판 8개… 안희정으로 갈아타려다 文으로 돌았어… 구속 딱 되게 생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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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이 "애당초 김어준은 아니었거든. 안희정은 처음부터 아니었고"라고 말한 대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앞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김 회장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문재인 정권은 김(수경) 회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비선실세들로부터 기획됐다"며 김 회장을 '친문대모(親文代母)'로 규정했다."안희정이, 김어준이 자기를 너무 좋아한대"월간조선은 6일, 심 원내대표가 입수한, 김 회장이 동업자였던 신혜선 루카511 대표와 대화한 내용을 단독공개했다.신 대표는 과거 김 회장과 고급 레스토랑 사업을 추진하며 동업하는 사이였지만, 김 회장의 전 남편인 이상호 회장의 '우리들병원 1400억원 대출' 과정에서 거액의 채무를 떠안아 갈등을 빚게 됐다.녹취록에는 김 회장이 2018년 2월께 신 대표와 식사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서 친문 인사들을 향한 속내를 내비친 내용이 나온다.김 회장은 대화에서 "안희정이. 김어준이 자기를 너무 좋아한다는 거"라며 "애당초 김어준은 아니었거든. 안희정은 처음부터 아니었고"라고 말했다. 이어 "(주)진우하고 정봉주는 문재인이 좀 서운한 게 있으니까 안희정으로 갈아타려 하다가 돌아갔다"고 말했다.이는 주진우 씨와 정봉주 전 의원이 문 대통령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하려 했다가 다시 선회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들의 재판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김 회장은 "저것들은 재판이 8개가 걸려 있어"라며 "구속 딱 되게 생겼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애들은 야전이니까 죽으면 되지"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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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이 인터뷰해놨대…정철이는 괜찮네"녹취록에는 김 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두고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등장한다. 김 회장은 신 대표가 "분야별로 너무 강하게 나가다 보면 주워 담기가 힘들어. 너무 강하게 나가"라고 지적하자 "원래 크롬웰이 청교도혁명 할 때 나아가 숙청하다 나중에 제 칼에 찔려 죽어. 그런 것도 한꺼번에 자르면 부작용이 많아"라고 답했다.김 회장은 2017년 문 대통령의 회고록 <문재인의 운명>의 기획을 맡기도 한 것으로 전한다. 당시 문 대통령의 개인비서 역할을 하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다리를 놓았고, 지금도 김 회장은 양 원장과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회장은 녹취록에서도 양 원장에게 우호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2018년 1월께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 당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지하철 역사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내건 것을 두고 신 대표가 "대통령이 빨리 내려라 해야지. 세상에, 그게 도움이 아니지"라고 말하자 "양정철이 인터뷰해 놨대. 문빠들이 부담스럽겠다고"라면서 "정철이는 괜찮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