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3일 개학' 발표… 개학 연기로 방학 일수 감축… 학습공백, 온라인 수업으로 보충
  • ▲ 교육부 전경. ⓒ뉴데일리DB
    ▲ 교육부 전경. ⓒ뉴데일리DB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이 23일로 3주 미뤄졌다.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육부가 앞서 2일에서 9일로 개학을 1주 연기한 데 이어 2주를 추가로 연기한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일 긴급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입장에서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일을 3월9일에서 3월23일로 2주 추가 연기했다"고 밝혔다.

    개학이 3주 연기되는 만큼 각 학교는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여름·겨울방학 일수를 줄이게 된다. 향후 개학 연기 기간이 더 늘어날 경우 법정 수업일수를 10%(유치원 18일, 초중고 19일) 감축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로 인한 학습공백을 온라인 수업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우선 3월 첫 주에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을 안내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EBS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를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3월 둘째주부터는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학급별로 예습과제를 내고 학습 피드백을 제공한다.

    우한폐렴 확산에 개학 3주 연기… 긴급돌봄교실 지원

    휴업기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교실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 돌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원칙으로 전담인력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다. 교육부는 오는 3일부터 긴급돌봄 추가 수요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최대 10일의 자녀돌봄휴가를 사용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최대 5일에 50만원까지 자녀돌봄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원 휴원’도 재차 권고했다. 학원이 휴원 후 개원할 때는 정부에서 방역비와 소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장기 휴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학원을 위해서는 추후 코로나-19 관련 경제정책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등교수업과 집합수업을 하지 않고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수업 등의 재택수업을 하도록 했다. 재택수업의 구체적인 방식은 각 대학의 여건에 맞게 교원 및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