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포함 초·중·고교 대상… 대구지역 유치원 341곳, 초·중·고교 459곳, 개학 23일로 미뤄져
  • ▲ 교육부 전경. ⓒ뉴데일리DB
    ▲ 교육부 전경. ⓒ뉴데일리DB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한폐렴(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구지역 모든 학교의 개학은 오는 23일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자관)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 추가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고, 교육부에서도 관련 회의 등을 할 것"이라며 "그 이후 적절한 판단이 되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날 중 개학 추가 연기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마다 감염 확산 추세가 다르지만, 내부검토를 거쳐 이번주 초에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결정해 발표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우한폐렴의 확산을 막고 학생들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학교의 개학을 기존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개학 연기 결정 후 1주가 지나도록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개학 추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여긴 것이다. 

    교육부, 전국 학교 개학 추가 연기 검토… 대구 800여 학교 23일 개학 

    대구지역의 경우 시내 모든 학교의 개학일이 9일에서 23일로 미뤄졌다. 대구의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교 등 459곳이 대상이다.  

    학교가 3주 이내로 휴업하는 경우 수업일수 대신 방학이 줄어든다. 개학이 이보다 더 늦어지면 수업일수를 감축해야 한다. 유치원은 180일, 초·중·고교는 190일인 법정수업일수의 10%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 개학이 8주 이상 연기되면 교육부는 별도의 '휴업 장기화 대책'을 설계하게 된다.  

    한편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이 1주일 미뤄지면서 2~6일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는 긴급 돌봄이 시행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에서 4만8656명, 유치원에서 7만1353명 등 12만여 명이 돌봄 서비스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