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모든 학교 개학일 '3월 9일'로 연기… 에듀넷 등 온라인 학습 병행키로
  •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신학기 유초중고 개학 연기 및 유학생 보호 관리 추가 보완사항을 브리핑 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뉴시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신학기 유초중고 개학 연기 및 유학생 보호 관리 추가 보완사항을 브리핑 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뉴시스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개학을 연기하자는 요구에 '개학 연기는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던 교육부가 계획을 바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전국 단위로 모든 학교의 개학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메르스와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때도 지역 및 학교 별로 개학일을 늦췄을 뿐 전국적으로 개학을 연기한 적은 없었다.

    교육부, 위기경보 격상되자 '개학 연기'로 입장 바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을 다음 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개학 연기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교육부는 우한폐렴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고,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마지막 조치로 '개학 연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교육부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줄어드는 수업일수는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줄여 해결할 방침이다. 유치원의 법정 수업일수는 180일이고 초·중·고등학교의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다.

    만일 방학 기간을 줄이는 것으로도 법정 수업일수를 채울 수 없으면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 내에서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에듀넷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맞벌이부부가 있는 가정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직장인들이 가족돌봄 휴가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처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설학원에도 휴원과 등원 중지를 권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