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간 적 없어…전염병 전문가들 “지역사회 감염차단 어렵다는 것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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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29번째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80대 한국인 남성으로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일본과 같은 ‘지역감염’ 발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 서울 중앙의료원 선별진료실에서 나오는 의료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질본 중대본부)는 19일 오전 9시 “코로나 19(우한폐렴 원인 바이러스)와 관련해 현재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 수는 29명이 됐다”고 밝혔다.
질본 중대본부에 따르면, 29번째 확진자는 1938년생(82세)이며, 보건 당국에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몸이 안 좋아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한폐렴 감염 양성 결과가 나왔다. 지금은 서울대 병원에 마련된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에서 격리 중이다.
질본 중대본부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후 1시 30분 브리핑에서 알리겠다”고 밝혔다.
29번째 확진자가 일본처럼 ‘지역감염’ 환자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의료원과 서울대 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 전염병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 19 중앙임상 태스크 포스’는 지난 14일 무증상 환자에 의한 지역감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우한폐렴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 지역 병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에 주목하고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감염) 자각이 없는 무증상 감염, 일본 사례처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 태스크 포스에 모인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지난 10일 발생한 28번째 확진자는 31세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격리 후 우한폐렴 양성과 음성 경계선상 반응이 나와 추가 검사를 두 차례 실시한 뒤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15일 격리 해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