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객 3명 1차 양성, 2차 음성 판정…지카바이러스, 아직까지 백신 없어
  • ▲ 지카바이러스를 유발하는 이집트숲모기. ⓒ연합뉴스
    ▲ 지카바이러스를 유발하는 이집트숲모기.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이어 '지카바이러스' 경계령이 내려졌다.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지난 1월 필리핀과 베트남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이 1차 진단키트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검사 결과 이들은 양성 판정을 받아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진행된 2차 항체 검사에선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7명이 발생한 뒤 매년 환자가 줄었다. 2017년에는 1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2018·2019년에는 각각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카바이러스는 격리 조치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반점구진성 발진이 있으며, 관절통·근육통·결막염·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또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사례도 나타나 가임기 및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들을 상대로 특히 주의가 당부된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치료약과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예방법으로 "발생국 방문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를 지참하라"며 "밝은색 옷이나 노출이 심하지 않은 긴팔, 긴바지 옷을 착용하고 냉방 및 방충 시설이 우수한 숙소에서 머무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