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일본에 체류했다가 확진자와 접촉 뒤 19일 입국"…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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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 12명. ⓒ연합뉴스
국내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을 추가 확인해 격리조치 했다고 1일 밝혔다.12번째 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관광가이드 업무로 일본에 체류했다가 일본 내 확진 화자와 접촉한 뒤 지난달 1월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남성은 일본 확진 환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아 병원을 방문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 남성이 일본에서 감염된 게 확인될 경우 국내 확진환자 중 중국 이외 국가에서 감염된 첫 사례가 된다. 중국 이외 국가를 통해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서도 강력한 검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질본은 "현재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추가 환자가 확인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앞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 11명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반복해서 받고 있다.1∼3번 환자는 발열감이 줄었고, 근육통 등 증상이 호전됐다. 4번 환자는 폐렴이 있어 산소 공급 치료 등을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한때 4번 환자의 사망설이 돌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다른 환자들의 건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환자 가운데 상태가 중증인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세계보건기구는(WHO)는 1월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상황(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을 선포했다. 다만 여행이나 무역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WHO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부에는 우한폐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며 "능동감시와 조기식별, 격리, 관리, 접촉자 추적 등을 포함한 방역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