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방송토론회 참석→전 한국당 의원 옆 토론→ 정부 압력, 국립외교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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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두번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신범철(왼쪽)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21일 4‧15총선을 위한 여섯 번째 인재로 외교‧안보전문가 신범철(49) 박사를 영입했다. 신 박사는 우파진영의 ‘안보통’으로 평가받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국립외교원 교수 자리에서 물러났다.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 박사 영입 환영식을 열고 “신 박사를 통해 무너지고 위중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를 바로 세우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신 박사는 천안북일고와 충남대 법대 출신으로, 미국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5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2009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2011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 2013년 외교부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등도 역임했다.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 박사는 2년 전 국립외교원 교수 자격으로 방송토론회에 나갔다 의사와 무관하게 전직 한국당 의원 옆에서 토론했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직장을 그만뒀다”며 “문재인 정권의 외교분야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신 박사도 이날 해당 방송토론회를 거론하며 “누구 옆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며 “그 당시 적폐청산이라면서 지난 정부 때의 관료들을 형사처벌하던 시절이다. 나는 그때 침묵으로 사표를 내면서 나왔다. (현 정권은) 내 편은 좋고 남의 편은 안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민주주의는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신 박사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은 방향을 잃고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며 “지난해 11월 아세안특별정상회담에 김정은을 초청하기 위해 탈북자를 강제북송하고, 지금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3년 (남북 간) 대화를 통해 바뀐 것은 없이 우리 정부 입장만 되풀이 중”이라며 “핵이라는 암덩어리는 놔두고 자꾸 지농제만 맞으려 한다면 불가역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영입 환영식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신 박사에게 꽃다발과 한국당의 외교‧안보정책 책자인 <민평론>을 전달했다. 황 대표는 “신 박사를 부른 것은 당이 아니라 나라”라며 “그의 영입을 통해 안보위기를 안전한 안보로 바꾸는 행동을 함께 시작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