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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무대 '강제 종료', 레드벨벳 웬디는 '추락'… 사고뭉치 된 지상파 가요제

'봄여름가을겨울' '빛과소금', 33년 만에 의기투합… 새 앨범 공개

입력 2019-12-29 03:15 | 수정 2019-12-29 03:15

▲ 걸그룹 에이핑크. ⓒ뉴데일리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12월 28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해마다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공연을 펼치는 가요 무대가 지상파 방송마다 펼쳐지는데요. 올해엔 지상파 3사 모두, 방송 사고나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일단 어제(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본부의 '가요대축제'에선 걸그룹 에이핑크의 무대가 강제로 종료되는 황당한 방송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에이핑크의 '%%(응응)' 무대가 끝나기도 전에 VCR로 화면이 전환되면서 에이핑크는 준비한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이지도 못한 채 무대를 황급히 내려와야만 했는데요. 방송 상에는 에이핑크 멤버들이 앞으로 나와, 뒤에 있는 백댄서들을 쳐다보는 모습까지만 잡혔습니다. 그러면서 손나은의 뒤통수가 클로즈업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한주형 = 아니, 노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인데요?

▲조광형 = 저도 이런 방송사고는 처음 봅니다. 이날 '가요대축제'에는 에이핑크를 비롯해서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레드벨벳, 세븐틴, 마마무 등 총 24개팀이 출연했는데요. 아무래도 많은 가수들의 무대를 생방송으로 내보내다보니 시간적으로 상당히 쫓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녹화 방송이라면 충분히 시간을 조절할 수 있지만, 생방송의 경우 앞 타임의 가수가 예정보다 긴 시간을 소화하고 이게 누적될 경우 뒤에 나오는 가수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노래 중간에 강제로 무대를 종료하고 화면 전환을 시도한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보고요. 방송사고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진의 실수가 아니라면 에이핑크가 30초가량 무대를 더 할 경우 뒤에 나올 어떤 가수나 프로그램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강제로 무대를 종료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주형 = 팬들도 실망했겠지만 멤버들 상심이 정말 크겠어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에이핑크 멤버들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정은지는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 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 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말했고요. 오하영은 "무대에 대한 열정이 있는 가수도, 가수와 노래에 대한 애정이 있는 팬들도 존중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손나은은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끝까지 다 못 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지난 25일 '2019 SBS 가요대전'이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설치된 2층 터널 세트.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는 이 터널에서 계단 형태의 리프트를 밟고 내려오려다 2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SBS 가요대전 방송 화면 캡처

△한주형 = 뉴스를 보니 어떤 걸그룹 멤버는 무대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고 하던데요.

▲조광형 = 사고를 당한 가수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인데요.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본부의 '가요대전'에서 문제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리허설을 하기 위해 대본대로 2층 터널에 올라간 웬디는 계단 형태의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 준비를 했는데요. 그 순간 리프트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웬디는 무대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현장 스태프에 따르면 2층 터널 안이 굉장히 어둡고 비좁았다고 하는데요. 마킹 테이프도 붙어 있지 않아 가수들의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한주형 = 그러니까 원래대로라면 계단 리프트가 바로 올라왔어야했는데 오작동이나 실수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얘기군요. 터널 안이 어두웠던 상황이라 웬디는 당연히 계단이 있는 줄 알고 발을 내딛였다가 아래로 떨어진 것이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리허설이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요. 리허설 때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저로서도 참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고 직후 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웬디는 진단 결과 오른쪽 골반과 손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 정도가 심해 최소한 전치 6주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웬디의 부상으로 레드벨벳의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레드벨벳은 지난 23일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웬디가 부상을 당하면서 완전체로는 팬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주형 = 방송사 측의 안전불감증도 문제지만 사고 직후 밝힌 '짧은 사과문' 때문에 팬들의 원성이 더 자자한 것 같더라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S본부는 사고 직후 "팬 여러분과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는데요. 웬디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고요. 무엇보다 사과문이 달랑 3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무성의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팬들의 원성이 들끓자 S본부는 2차 사과문을 통해 "부상을 당한 레드벨벳 웬디씨는 물론 가족과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걸그룹 여자친구. ⓒ뉴데일리

△한주형 =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연말 가요 프로그램 논란 중에 '갑질 논란'도 있었다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M본부가 주최하는 '가요대제전'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팬들 사이에 '보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여자친구는 오는 31일 일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요대제전'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두고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가요대제전'에 출연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방송사 측에서 보복성 조치로 여자친구를 보이콧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한주형 = 방탄소년단이 나오지 못하는 것과 여자친구가 불참하는 게 무슨 상관이죠?

▲조광형 = 여자친구는 쏘스뮤직 소속인데요. 이 회사가 올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습니다. 따라서 여자친구도 방탄소년단과 한 식구가 된 거죠. 팬들은 여자친구가 S본부나 K본부에서 진행한 연말 가요 프로그램에는 모두 나왔는데 유독 M본부에서 주최하는 방송에만 빠졌다며 보복성 조치가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팬들은 빅히트의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마찬가지 이유로 M본부의 '가요대제전' 출연진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두 그룹 모두 타 방송 프로그램에는 출연했기 때문에 M본부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주형 = 그러니까 여자친구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다른 두 방송사 프로그램에는 모두 나왔다는 말씀인거죠? 팬들 입장에선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할 만도 하겠네요. M본부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조광형 =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가수의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전적으로 담당 PD가 결정하는 것인데, 제작진마다 프로그램 콘셉트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갑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실 가요계의 사정을 말씀드리면 톱스타의 출연 여부가 결국 행사의 흥행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는 톱스타의 섭외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은 0순위입니다. 예를 들면 방탄소년단이 나오면 없던 협찬사가 억 단위로 붙는 경우가 많은데요. 방송사 입장에선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 단가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시상식 시즌이 돌아오면 방송사와 소속사 간에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한주형 =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이런 일들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네요.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조광형 = 퓨전재즈 그룹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소금'이 33년 만에 뭉쳐 새 미니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어제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with 빛과소금'은 고(故) 김현식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멤버로 음악 인생을 시작해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음악사의 프론티어로 활약한 세 사람, 김종진·장기호·박성식이 다시 의기투합해 완성한 앨범입니다.

△한주형 = 거의 드림팀이네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6년 김현식이 결성한 전설적인 밴드죠. 장기호, 박성식, 김종진, 고(故) 전태관, 유재하 등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이 속했던 팀입니다. 이후 팀이 두 갈래로 나눠졌는데요. 김종진과 전태관은 1988년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했고요. 장기호와 박성식은 1990년 '빛과소금'을 결성하면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는 김종진·장기호·박성식 세 사람이 각자 쓴 세 개의 신곡과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소금'의 명곡을 다시 녹음한 두 개의 리메이크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는데요. 타이틀곡은 김종진이 작사·작곡한 '동창회'입니다.

△한주형 = 그렇군요.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사진 출처 = 뉴데일리 / ㈜ 봄여름가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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