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공식 철회하고 국회 정상운영 공개약속해야만 예산안-법안 대화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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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얼굴을 만지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약속을 하는 경우에만 예산안과 법안을 한국당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응하지 않는 경우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다른 야당과 협력해서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을 배제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쟁점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해 "지난 금요일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며 "199개의 법안을 필리버스터를 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상식 이하"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어느 누가 이것을 정상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이렇게 상식 이하의 일을 벌이면서도 저렇게 뻔뻔스럽다는 것이 정말 통탄스럽다"며 "자기들이 합의한 법, 여야 이의가 없는 법안들을 가지고 무제한 토론을 통해서 국회를 마비시킨다면 앞으로 어떤 법을 합의하고 토론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후안무치한 이런 행위를 자유한국당이 이 국회에서 지금 몇 번째인가.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고, 필리버스터를 하고, 이게 국회인가"라며 "국가기관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쿠데타"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예산과 함께 처리 가능한 민생법안, 개혁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더이상 자유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일관하지 말고 국회 파괴, 민생 파괴 행위를 자유한국당은 즉각 중단할 것을 엄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