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지지학생모임, 15일 ‘시진핑 홍콩시위 진압 지시 규탄’ 기자회견… 주한中대사관 담화 발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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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진실을알리는학생모임,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정의당 청년학생당원모임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진핑의 '홍콩시위 진압 지시'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이기륭 기자
“홍콩시위 지지한다.” “중국 정부는 탄압을 중단하라.” “탄압지시 규탄한다.”노동자연대 학생그룹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정의당 청년학생당원 모임 '모멘텀' 등에 소속된 10여 명은 15일 고려대 학생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진핑 주석의 직접적 홍콩 시위 진압 지시를 규탄한다"며 중국 정부의 시위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이들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며 "주한 중국대사관의 담화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행위이며 홍콩시민들의 외침을 기만하고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이날 오전 주한 중국대사관은 최근 국내 대학 캠퍼스에서 '홍콩 사태'와 관련, 홍콩 시위 지지층과 중국 유학생들 간의 충돌이 발생하자 홈페이지에 대변인 담화문을 발표했다.주한 중국대사관 “국내 대학가 한-중 학생 대립 유감”대변인은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관련 사실이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한국의 일부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한중 일부 대학생들의 감정 대립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대해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
- ▲ 홍콩의진실을알리는학생모임,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정의당 청년학생당원모임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진핑의 '홍콩시위 진압 지시'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이기륭 기자
이들은 주한중국대사관 등을 향해 △시진핑의 홍콩 탄압지시 철회 △홍콩 시민들에 대한 폭력진압 즉각 중단 △홍콩항쟁에 대한 중국 공안 개입 의혹 소명 △홍콩 시민들의 5대 요구안 즉각 수용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대학가에 붙인 대자보가 일부 세력들에 의해 훼손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며 "진정으로 평화와 민주를 사랑한다면 홍콩항쟁을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콩항쟁은 21세기의 광주항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홍콩 시민들은 87년 민주화를 이뤄내고 2017년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퇴진시켰던 우리의 역사에 영감을 얻고 위안을 받고 있다"고 했다.이들은 "대학가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가 나서서 홍콩 시위의 정당성을 알려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시진핑 주석이 시위대 탄압을 강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날까지 외부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