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통과 땐 의원직 총사퇴" 재선 12명 공개선언…‘탄핵’입장은 정리 못해
  • ▲ 자유한국당 이은재(오른쪽 세번쨰)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긴급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 자유한국당 이은재(오른쪽 세번쨰)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긴급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황교안 당대표의 보수대통합론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의 바톤을 이어받아 재선 의원들이 단체로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로써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지난 10일 한국당과 ‘손절 선언’으로 주춤했던 보수통합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오찬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재선 의원  32명 중 박덕흠·이은재·이채익·김기선·박인숙·박대출·윤영석·김한표·김상훈·이현재·염동열·정양석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한국당 재선 의원 모임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우리 재선 의원들은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며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도부에 공천 관련 위임 각서를 제출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알렸다. 총선 전 당 쇄신을 위해 백지위임(白紙委任)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탄핵’에 대한 입장은 정리 못해

    다만 보수통합 논의의 핵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박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문제에 대해서도 정리가 안 되면 어렵지 않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얘기하면 좋겠다는 견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패스트트랙 통과 시에는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요구하자”는 제안도 있었다는 게 박 의원의 전언이다. 

    또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일부 고성이 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큰 소리는 아니었다”며 “이견도 거의 없었고 같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은 “우리는 대통합 과정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으며, 적극 지지하고 노력하겠다”며 보수통합 지지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