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주지역위에 '의전원 이전·의과대로 변경' 약속… 학교와 상의 없이 서류 전달
  • ▲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건국대 홈페이지
    ▲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건국대 홈페이지
    건국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의전원)을 충주 글로벌캠퍼스로 옮기겠다고 언급한 민상기 총장이 직위해제됐다.

    1일 건국대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민 총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서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민 총장은 오늘자로 직위해제됐다.

    재단은 민 총장이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이른바 '의전원 수업 충주 환원 문제'와 관련한 서류를 임의로 전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민 총장이 건국대 의전원의 충주 복귀 방침 등을 구성원과 상의 없이 특정 정당에 전달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 총장이 전달한 문서에는 의전원을 6년제 의과대학으로 변경할 것이며, 설립 취지에 맞게 충주 글로벌캠퍼스에서 수업과 실습을 진행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의과대학은 1985년 충주캠퍼스에 인가를 받고 설립됐다가 의전원으로 전환한 뒤 2007년부터는 서울캠퍼스에서만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지난 7월 이에 대해 편법 이전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충주지역위는 “지방대 의대 신설의 기본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며 “의전원이 충주로 복귀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