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제집행 면탈·범인 도피 혐의 추가… '버닝썬' 윤 총경도 구속기소
  • ▲ 검찰이 29일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 의혹에 휩싸인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정상윤 기자
    ▲ 검찰이 29일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 의혹에 휩싸인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정상윤 기자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모(52)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9일 재청구했다. 법원이 지난 9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20일 만이다. 검찰은 또 이날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를 구속 후 세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9일 오후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허위소송 의혹을 받는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조씨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 면탈, 배임수재,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범인 도피 등이다.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될 당시 적시된 혐의 중 강제집행 면탈, 범인 도피 등 2개가 추가됐다.

    조씨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의 부모들로부터 2억원을 받고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채용비리 브로커를 해외로 도피시키기도 했다.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 공사대금과 관련한 허위 소송을 제기해 웅동학원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웅동학원 등기 이사였다.

    조국 동생, 배임·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검찰, '버닝썬' 윤 총경 구속기소

    앞서 검찰은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배임수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명재권(52·사법연수원 27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주요 범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보강조사를 벌인 검찰은 최근 조씨의 추가 금품수수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강제집행면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윤 총경은 형사사건 알선 명목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받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다. 음식점 단속사건과 관련해 수사 상황을 알려줄 목적으로 담당 수사관에게 수사상황을 보고하게 하고,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휴대폰 메시지를 삭제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