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국 계좌서 송금된 자금 조사… 조국, 이번주 내 소환 관측
  •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가 29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윤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가 29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윤 기자
    자녀입시비리·사모펀드비리 등 의혹을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가 29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지난 24일 새벽 구속 뒤 세 번째 조사다. 검찰은 사모펀드비리와 관련해 조 전 장관과 공모 여부를 조사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9일 오전 9시40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교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교수는 24일 새벽 구속된 이후 25일, 27일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의 구속기간 만료일(20일)은 11월12일이다. 검찰은 이 기간 안에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

    정경심·김경록 동시 소환한 검찰… 증거인멸 추궁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상대로 PC 하드디스크와 관련한 증거인멸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37)씨도 이날 오전 소환돼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구속 후 소환조사에서 정 교수를 상대로 입시비리, 증거인멸 의혹 등을 집중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정 교수 지시로 지난 8월28일 조 전 장관 자택에 있던 PC 하드디스크 2개를 교체했다. 같은달 31일에는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PC를 정 교수와 함께 꺼내오기도 했다. 정 교수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알아서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조 전 장관의 공모 여부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정 교수를 상대로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PE)의 투자사 더블유에프엠(WFM) 관련 자금 흐름을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WFM은 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 씨가 코링크PE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2차전지 업체다.

    정 교수는 2018년 1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WFM 주식 12만주(6억원어치)를 시가보다 약 30% 낮은 가격에 매입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를 받는다. 당시 정 교수가 매입한 주식은 1주당 7000원이었다. 정 교수는 이 주식을 1주당 5000원에 12만주를 사들여 2억4000만원의 부당이익을 거뒀다고 검찰은 보았다. 정 교수는 당시 주식을 남동생 명의로 사들여 차명매입 의혹도 받는다.

    조국, 정경심 차명 주식 산 날 5000만원 송금… 조국 소환 이번주 관측

    검찰은 정 교수가 차명으로 주식을 매입한 날,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정 교수 측으로 5000만원이 흘러간 정황에 주목한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이번주 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이 지난 21일 청구한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는 자녀입시비리·사모펀드비리·증거인멸교사 등 세 가지 사실에 대해 11개 혐의가 적시됐다.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 △위조 사문서 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증거위조 교사 △증거은닉 교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