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11월, 이재명 12월 판결… "총선 협조 요청하고 재판 논의했을 것"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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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밤 회동했다. 총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친문 핵심인 양 원장과 김 지사, 비문의 대표 인사인 이 지사가 만난 배경에 관심이 일었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29일 민주연구원에 따르면, 양 원장과 김 지사, 이 지사 등 세 사람은 전날 밤 수원의 한 식당에서 3시간가량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저녁 회동은 양 원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고 한다.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양정철·전해철·이호철)' 중 한 명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가 늦어지면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연구원, '건배' '어깨동무' 사진 언론에 공개민주연구원은 세 사람이 술잔으로 건배하는 장면, 손을 꼭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장면 등 사진 여러 장을 언론에 공개했다.정치권에서는 친문 핵심인 양 원장과 김 지사, 비문 핵심인 이 지사가 만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 사태로 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원 팀'을 강조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경기도, 경남도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한다.그러나 김 지사와 이 지사가 각각 범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상급심 재판을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해석이 나왔다. 당 차원에서 두 사람에게 내년 총선 협조를 요청하고, 재판 관련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김 지사는 2017년 대선 과정에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1월30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77일 만인 4월17일 보석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김 지사의 항소심 결심 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친형 강제 입원'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달 6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이 지사는 지사 직을 잃게 된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은 오는 12월로 예상된다."모두 재판 관련된 분들, 당연히 얘기 오갔을 것"자유한국당 A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김 지사와 이 지사 모두 재판과 관련된 분들 아니냐. 사면 논의까지는 좀 이르다 해도 당연히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며 "(총선을 준비하는 쪽 입장에서는) 비문 쪽에서 협조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