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중증 폐질환 530건, 사망자까지 발생… 복지부 중심 상황 대응반 운영
-
- ▲ 액상형 전자담배에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중증 폐질환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미국서 폐질환 발생만 530건…월마트, 전자담배 '판매중지'미국에서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중증 폐질환 환자 및 사망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 폐질환 발생은 530건, 사망은 8명이다.미 정부는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다.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 월마트에서는 자체적으로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미 뉴욕주는 청소년 건강 유해성 등을 근거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이에 따라 우리 복지부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유사사례 발생을 차단하고, 국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호흡기계 이상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생길 경우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진료 의사는 환자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해야 한다.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상황 대응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상황 대응반에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관계부처·전문가로 구성해 국내 중증 폐질환자 모니터링 결과 및 외국의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복지부는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판매금지 조치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