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부산일보 인터뷰서 “나는 B+ 아빠”… 딸 의혹 커지자 “집에 소홀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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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있다. ⓒ뉴데일리DB
“저의 희망을 아이한테 투영하면 안 되는데 자꾸 그렇게 되더라.”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012년 부산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조 후보자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장학금 수령과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해 '아이 교육에 무관심한 아빠'라고 했다. ‘희망을 투영했다’며 아이에게 큰 애정을 보였던 조 후보자가 7년 만에 ‘아이 교육에 무관심했다’고 해명하는 게 설득력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부산일보와 인터뷰 당시 조 후보자는 자녀에게 애정이 많은 아버지였다. 조 후보자는 당시 '몇 점짜리 아빠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 "주변에선 제가 가정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스스로 학점을 매기면 B+나 B제로(0)"라며 "저의 희망을 아이한테 투영하면 안 되는데 자꾸 그렇게 돼서"라고 답했다.조국, 자녀교육 관심 많던 아버지에서 7년 만에 '무관심한 아빠'로그러나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교육에 관심 없는 아빠'라며 딸과 관련한 의혹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인지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수차례 했다.조 후보는 '가족의 위법행위가 적발된다면 어떻게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저희 아이가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해서... 나름 무관심한 아빠였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인턴도 하고 영어시험 공부도 했다"고 답했다.딸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한 의혹을 해명하던 중에는 "나는 무관심한 아빠였고, 제1저자 등재 논란은 당시에 과정을 알지 못했다"며 "교수님 재량으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과를 전공해서 이과에서는 제1저자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책임연구자였던 교수가 인터뷰한 것을 보면 딸이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딸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에 대해선 "장학금 받았을 때는 알지도 못했고 집안 문제 소홀히 하는 아빠였다고 고백한다"고 말했다.과거 자녀에게 애정을 보였던 조 후보자가 '아이 교육에 무관심했다'는 해명을 내놓자 시민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서울 강남구에 사는 장모(44) 씨는 "나는 아이가 상장만 가져와도 다 기억한다"며 "아이에 대한 일을 자기는 관심이 없었다고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의 배모(48) 씨는 "자기 자식 이야기를 본인이 모르면 누가 아느냐"며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던 아버지가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제1저자 논란에는 무관심한 가장이 됐다"며 "지금이라도 딸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당장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리를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