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순신 장군' 발언에 이어 '거북선횟집' 식사… 靑 비서관 sns 홍보
  • ▲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거북선 횟집'에서 시도지사들에게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는 당당하게 대응하고 특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거북선 횟집'에서 시도지사들에게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는 당당하게 대응하고 특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 DB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는 당당하게 대응하고, 특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를 마치고 단체장들과 '거북선횟집'에서 오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소셜미디어(페이스북)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식당 이름에 대해 "(거북선횟집은) 부산에서 유명한 집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지난번 전남에 가서 거북선 12척 얘기를 했더니 다들 너무 비장하게 받아들였더라"고 말했다. 

    강 수석과 고민정 대변인 등 참모들은 페이스북에 식당 간판 사진을 올렸다. 강 수석은 "점심을 거를 수 없어 해변가 밥집으로 앉는다“며 "그런데 그 집 이름이 ‘거북선횟집’”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오늘 오전 부산의 시·도지사 간담회를 마치고 간 식당이 마침(거북선횟집)”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이번이 우리에게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며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협력에 안주하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바른미래당 "文 대통령 ‘이순신 장군’ 거론에, 靑 민정수석 '죽창가'로 거들어…”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전남의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다음날 13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창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유튜브에 올라온 ‘죽창가’를 공유했다. '이순신 장군'과 '죽창가'는 일본에 맞선 장군·의병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지난 14일 논평을 내고 "조 수석의 SNS 선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과 열두 척의 배’를 거론하자 이를 거들고 나선 것”이라며 "어떻게든 스스로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고 뒷짐 지고 국민을 향해 선동질하고 있을 때인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이 잘못됐으면 참모들이라도 냉정해지고 바르게 판단해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정책실장·민정수석은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용비어천가’만 불러대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