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법안 관련, '비현실적' 조건에 반발… 정진석 "합의 끝내고 추인하라 하나"
  •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3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나, 한국당은 직후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을 무산시켰다. 

    여야3당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합의문에서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 ▲추경은 제369회 임시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등을 명문화했다.

    한국당은 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정상화 합의안 추인을 논의했으나 불발됐다. 합의문 중 ‘선거법 등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부분이 문제됐다. ‘합의 정신’이란 문구가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가, 구속력을 갖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일 처리 방식에 대한 이견도 나왔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의총 직후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인을 안하고 와서 추인을 해야지. 사인을 하고 와서 추인을 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그래서 당의 입장에서는 추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은 전날 밝힌 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북한 목선 등과 관련한 상임위원회는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당을 뻰 여야 4당은 본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