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인재 DB서 '1차 영입 대상' 164명 분류… 9월까지 '의사 타진' 마무리 계획
  • ▲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 ⓒ뉴데일리 DB
    ▲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 명단에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 김연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등 스타성 있는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악연이 있는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영입위원회에 따르면 스타성 있는 인물로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이자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쏘카'의 이재웅 대표 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정준호 씨도 꾸준히 이름을 올린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박찬호·김연아 등 스타성 있는 인물이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스타성 있는 인물을 영입하면 당 이미지 제고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각 분야 대표하는 ‘인재 164명’ 9월까지 개별접촉 계획

    한국당은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경제·경영, 법조, 과학·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인재 2000여 명을 추려 놓은 상황이다.

    당 인재영입위는 우선 2000여 명이 포함된 인재 DB 가운데 164명을 1차 영입 대상으로 추린 상태다. 이들 164명에 대한 개별 의사타진을 9월 말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박찬호 등 ‘스타’들이 164명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스타 위주의 인재 영입에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가운데 경제·안보·외교 등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를 담당할 수 있는 인재들이 적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내년 총선 역시 악화한 경제실정으로 인해 국민의 생활고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미지정치보다 일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20대 국회에 들어온 비례대표 중 실제적으로 성과를 낸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미지정치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