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전 비서관과 함께 '친노' 강금원 씨 골프장서 돈 받아
  • ▲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이종현 기자
    ▲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18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최근 양 원장이 진행하는 지자체 산하 연구원들과의 업무협약에 대해 항의했다. 

    이경환 한국당 당협위원장(고양시갑) 등 법률자문위원들은 이날 양 원장을 비롯해, 안희정 전 지사 등 5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최근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1심 유죄 선고와 관련, 유사한 혐의 가능성이 있는 5명을 고발한 것이다. 

    앞서 송 전 비서관은 강금원 회장의 골프장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2억9200만원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 돈의 상당부분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다고 판단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이와 관련, 수사 과정에서 양 원장, 안 전 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강금원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나오자 한국당은 송 전 비서관과 같은 혐의가 있다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정철 원장-지자체 연구원 MOU 체결은 선거개입”

    한국당은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양 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한 미흡한 대처를 항의했다.    

    한국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인 박완수·윤재옥·이채익·안상수·유민봉 의원은 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의 지자체 산하 연구원과의 MOU 체결은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고 질타했다. 

    또 앞서 당 법률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선관위가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고발을 검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밖에도 ▲방송인 김제동을 강연 통한 사전선거운동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한 선관위 견해 등과 관련한 내용을 질의서에 담아 답변을 요청했다. 

    선관위를 방문한 이채익 의원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당 선거병참기지를 운영하는 양정철 연구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한 문제”라며 “선관위는 조속하게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