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독일 투어 공연에 나선다.

    학전은 원작 'Linie 1'을 만든 독일 베를린 그립스 극단(GRIPS THEATER)의 창립 50주년 페스티벌 행사에 초청돼 '지하철 1호선'을 오는 18일과 19일 그립스 극장에서 2회 공연한다고 밝혔다.

    그립스 극단은 1968년 유럽을 휩쓴 학생 운동 이후, 독일에서 탄생한 사회민주당(빌리 브란트 총리 정권) 출범시기에 폴커 루드비히가 만들었다. 창립 이래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작품과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Linie 1'은 창립자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의 작품으로 47개국에서 39개 언어로 650회 가량 번역됐다. 1994년 김민기 학전 대표가 번안해 초연된 '지호철 1호선'은 연변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서울의 다양한 사람들을 그려내며 IMF 시절 한국사회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다.

    학전은 그립스와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우리는 친구다', '무적의 삼총사', '슈퍼맨처럼-!' 등 어린이 극까지 공연하며 형제 극단으로서의 우애를 돈독히 이어오고 있다. 6월 10~20일 진행되는 그립스 개관 50주년 기념 페스티벌에는 한국과 함께 그리스, 이집트, 인도 등 다양한 나라가 초청받아 공연한다.
  • 학전은 외국 공연팀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축제 기간 동안 '지하철 1호선' 공연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여한다. 이번 투어는 2001년 'Linie 1' 1000회 기념 초청 공연, 2005년 프랑크프루트 도서전 주빈국가 자격 축하공연에 이어 그립스에서 진행되는 세 번째 공연이다.

    김민기 대표는 11일 GRIPS 심포지엄과 13일 독일 훔볼트 대학에서 열리는 이미륵상 시상식에 2014년도 제 8회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아동 권리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진다. 이미륵상은 한-독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한 '압록강은 흐른다'의 소설가 故 이미륵 선생을 기리며 만든 상이다.

    배우, 연주자들로 구성된 '지하철 1호선' 팀은 14일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다. 이들은 도착 다음날인 15일 그립스 극장 앞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그립스 뮤직 페스티벌(GRIPS Music festival)'에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다.  

    한-독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지대한 이들에게 매해 한독협회, 독한협회가 협력하여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자로 선정된 인물은 독일 훔볼트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인  Dr. Helga Picht (헬가 피히트) 교수로, 헬가 피히트 교수는 시상식에서 김민기의 노래를 연주하는 이색적인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공연 팀은 10여 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오는 20일 귀국하며 울산, 안성, 군포, 부산 등의 지방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새로운 팀이 다시 한 번 '지하철 1호선'을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사진=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