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6인 '트리플 빌' 무대…서울문화재단 '다른, 춤을 위해'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는 7월 4~13일 '다른, 춤을 위해' 공연을 '트리플 빌(Triple Bill)'로 무대에 올린다. 

'트리플 빌'은 작품 3개를 연달아 펼치는 발레공연의 한 방식이다. 매주 3일씩 두 파트로 나눠 구성된 무대에서 국내외 안무가들이 총 6개 작품을 펼친다. 

공연은 △'Part 1(4~6일)' 윤별(발레)-김재덕(현대무용)-정보경(한국무용·창작) △'Part 2(11~13일)' 이루다(발레)-금배섭(현대무용)-장혜림(한국무용·창작)) 두 부분으로 나뉜다. 각 안무가와 함께하는 팀이 장르별 표현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 춤을 선보인다.

시작은 발레리노 윤별과 '윤별발레컴퍼니'가 맡았다. 한국의 전통모자에서 제목을 딴 창작발레 '갓(GAT)'은 역사, 의상, 한국의 전통가치를 서양의 춤인 발레의 동작으로 유쾌하게 해석한다. 

이어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코레오그래퍼 김재덕과 '모던테이블'의 무대로, '브리딩 어택(Breathing Attack) Ⅱ' 작품 중 일부를 만난다. 호흡과 타격행위에 집중해 만들어낸 무용 동작이 다양한 궤도를 사용하는 몸의 모습 그 자체로 관객과 조응한다.

마지막으로 정보경 안무가와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이 따뜻함과 동화적 서사가 돋보이는 '안녕, 나의 소녀: 디렉터스 컷' 한국무용(창작) 공연을 대학로극장 쿼드만을 위한 새 작품으로 준비했다. 2023년 '제1회 서울예술상' 무용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안녕, 나의 그르메'(2023)의 후속작이다.

'Part 2'는 현대발레 대중화를 이끄는 안무가이자 발레리나 이루다가 문을 연다. 데뷔작의 이름을 딴 '블랙토 무용단'과 함께 선보이는 신작 '누 블랙(Nu Black)'에서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지금의 새로운 검은색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현대무용가 금배섭이 여백이 있는 작업을 추구하는 '춤판야무'와 함께 '닳아가는' 공연을 마련했다. 움직이는 것들에서 닳아가는 감각, 그로 인한 오해, 움직이지 않는 것들과 결과적으로 닮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제2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자인 안무가 장혜림은 한국춤과 컨템포러리 예술을 접목시켜 활동하는 '99아트컴퍼니'와 '이야기의 탄생' 작품을 통해 잊혀진 약속과 평온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한다.

7월 쿼드초이스 '다른, 춤을 위해'는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