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서 개막…정동화·박정복·양지원 등 출연
  • ▲ 연극 '스타크로스드' 캐스트.ⓒ엠피앤컴퍼니
    ▲ 연극 '스타크로스드' 캐스트.ⓒ엠피앤컴퍼니
    연극 '스타크로스드(STAR-CROSSED)'가 12월 10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초연 개막을 올린다.

    '스타크로스드'는 '진짜 불운한 이들이 만약 티볼트와 머큐쇼였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작가 레이첼 가넷의 재치있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핀오프 극이다.

    줄리엣의 사촌인 캐퓰렛 가문의 '티볼트'와 베로나 영주의 친척이자 몬테규 가문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원작의 전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티볼트와 머큐쇼의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다룬다. 

    극 속에서 공교하게 사용되는 원작의 주요 장면들과 그대로 따른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 유연하게 인용한 대사들은 의외의 재미를 주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새로운 평행 세계를 창조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STAR-CROSSED'라는 단어는 '엇갈려 떨어지는 별을 함께 본 연인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는 의미가 담긴 '불운함'을 뜻하며,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서문에 사용하며 알려졌다. 연극에서 불운한 이들은 티볼트와 머큐쇼를 가르킨다.

    '스타크로스드' 2022년 정식 초연을 올린 웨스트엔드의 최신작이다. 첫 낭독회는 2017년 9월 열렸고, 2018년 FringeNYC에서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한국 초연은 이민자 등 여러 소수 커뮤니티와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공연예술 단체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 연출이 맡았다.

    캐퓰렛 가문의 충실한 오른팔이자 자신이 누구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티볼트' 역에는 정동화·박정복·양지원이 출연한다. 즐거움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머큐쇼' 역에 김경수·김찬호·신주협이 캐스팅됐다.

    로미오, 줄리엣, 캐퓰렛, 파리스 등 여러 인물로 분해 작품의 중요한 순간을 책임질 '플레이어' 역에는 정상윤과 조성윤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