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 권위 '몰리에르상' 9회 수상한 극작가·연출가 작품내달 7~10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서 공연
  • ▲ 조엘 폼므라의 작품 '이야기와 전설' 포스터.ⓒLG아트센터 서울
    ▲ 조엘 폼므라의 작품 '이야기와 전설' 포스터.ⓒLG아트센터 서울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몰리에르상'을 9회 수상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조엘 폼므라(61)의 '이야기와 전설'이 11월 7~10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그동안 조엘 폼므라의 작품 '이 아이', '두 한국의 통일'이 한국어로 번역돼 국내에서 공연됐고, 2021년 LG아트센터에서 '콜드 룸'이 영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그가 연출한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내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폼므라는 9개의 몰리에르 상을 포함해 아카데미 프랑세즈 연극 대상, 프랑스 국문학 대상, 프랑스어 창작대상 등을 수상했다.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2012~2017)이 취임 이후 처음 관람한 연극이 폼므라의 작품이었을 정도로 프랑스 연극의 상징적인 존재다.

    '이야기와 전설'은 가까운 미래,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들이 일반화된 세상에서 그들과 삶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으로 담아낸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각기 다른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 ▲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조엘 폼므라.ⓒLG아트센터 서울
    ▲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조엘 폼므라.ⓒLG아트센터 서울
    2020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몰리에르상 최우수작품상·극작상·연출상·효과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니멀한 무대 위에 30대 여성 배우 8명이 출연해 청소년 남성, 청소년 여성, 로봇, 부모, 선생님 등의 역할을 소화하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폼므라는 "작품은 인간을 똑같이 닮은 로봇들이 우리 주변에, 가족 안에 들어와서 사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인간과 사물의 경계에 있는 로봇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사랑, 정체성, 젠더, 부모와의 관계,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싶었다"며 "이 이야기에서 제기하는 질문들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가져다 줄지 궁금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