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슬로건' 대신 '종이 슬로건' 제작… 슬로건 이벤트 진행키로
  • 방탄소년단(BTS) 팬 미팅을 코앞에 두고 팬 단체(BTS 독려연합 및 아미집)와 '슬로건 이벤트'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실무상 실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팬 이벤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협조하고 지원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 5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 카페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및 팬 미팅에서 진행되는 팬 이벤트가 아티스트와 팬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아름다운 순간이고, 이 시간이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팬 이벤트를 추진해 온 팬 단체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 5월 31일 해당 팬 단체로부터 여러 사정 상 '슬로건 이벤트'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 팬 카페 공지 및 후속 대책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주관을 맡은 팬 단체가 이번 팬 이벤트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빅히트에서 지원을 해서라도 차질 없이 팬 이벤트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 팬 단체 측이 팬 미팅에서 사용할 '천 슬로건'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초부터 빅히트의 팬클럽 담당자에게 문의 메일을 보냈는데, 한 달 동안 피드백이 없던 빅히트가 팬 미팅 개최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8만6천매의 '종이 슬로건'이 필요하다"는 회신을 보냄에 따라 팬 단체 측의 '반발'을 산 것을 가리킨 것.

    빅히트는 "팬 이벤트를 추진해 온 단체가 저희의 제안을 수락할 시 협의 후 슬로건의 내용과 디자인을 확정하고 빅히트가 직접 제작해 '종이 슬로건' 이벤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다만 팬 단체에서 요청한 '천 슬로건'은 제작 소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진행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한 빅히트는 "팬 여러분께서 '떼창'이나 '아미밤 콘트롤' 등을 진행하고 싶어 하시는 것을 이해하나, 이벤트마다 공연 기획과 연출에 맞는지 검토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참고로 최근 웸블리 공연에서 진행된 '영 포에버(YOUNG FOREVER)' 떼창의 경우, 팬 이벤트가 아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팬 부담' 최소화하는 팬 이벤트 구상

    이튿날에도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재차 사과 입장을 전달한 빅히트는 "5일 공지문 발표 이후, 이번 팬 이벤트 주관 단체와 팬 이벤트 준비 과정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저간의 사정과 오해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었고, 시간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팬 이벤트 준비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팬 이벤트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실무상 실수가 있었다"며 "팬 이벤트 준비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힌 빅히트는 "팬 여러분과의 소통 방법에 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팬 이벤트는 아티스트와 팬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순간이기에, 이번 5기 머스터에서도 꼭 진행돼야 한다는 점 역시 함께 확인했다"면서 "5기 머스터에서 팬 이벤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협조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팬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팬 이벤트 방식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5~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과 오는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식 글로벌 팬미팅 '제5회 머스터 '매직샵'(BTS 5TH MUSTER 'MAGIC SHOP')'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