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여고 40년 기념식서 '기업 책임' 강조…"교육은 100년 아닌 1000년 내다보는 투자"
  • ▲ 30일 서울 관악구 미림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미림여고 개교 40주년 기념식'에서 김기병 미림학원 이사장(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 30일 서울 관악구 미림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미림여고 개교 40주년 기념식'에서 김기병 미림학원 이사장(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산동네에 여학교를 세운 것은 백년지대계의 제 교육관과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었다. 교육은 1000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무형의 가치다."

    지난 30일, 김기병 미림학원 이사장(롯데관광개발 회장)의 발언이다. 이날 미림여자고등학교는 개교 40주년을 맞았다. 서울 관악구 미림여고 원산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 이사장은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김기병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고급인력이 많이 사회에 나와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금의 미림여고를 출발시켰다. 선진국일수록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다. 여성이 교육을 잘 받아야 건강한 사회를 보장할 수 있고, 여성이 지혜로워야 우리나라를 하루 빨리 선진국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여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79년 설립된 미림여고는 8학급, 490명의 학생을 시작으로 1982년 첫 졸업식을 가졌고 현재까지 약 2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 이사장은 "반세기 가까운 시간의 흐름에 우리 미림학원은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40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갔지만 저와 우리 미림학원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는 푸르른 5월의 상징처럼 변하지 않았다. 미림의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미림이 쌓아온 역사와 의의를 위로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우리와 후대의 미래를 위해서 100년, 아니 1000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무형의 가치다. 산동네에 여학교를 세운 것은 백년지대계의 제 교육관과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었다. 우리 미림학원 여러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미림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림여고 개교 40주년 행사에는 미림학원 이사진과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을 비롯해 김우식 전 연세대 총장, 오명 전 부총리,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 후지타 키요시 일본 치벤학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림여고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는 '미림 역사관 개관식'과 함께 여성 관악 오케스트라단 'KWWO'(Korea Women’s Wind Orchestra)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