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등 6명 "혁신위원회에 전권" 요구… 손학규 "대표 퇴진 전제해선 안돼" 거부
  • ▲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왼쪽부터), 김삼화 의원, 김수민 의원, 이태규 의원, 김중로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왼쪽부터), 김삼화 의원, 김수민 의원, 이태규 의원, 김중로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손학규 대표체제를 비판하며 혁신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손 대표는 거부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5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안철수계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6인은 “손학규 대표체제가 들어선 이후로 지지율 답보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의 지도체제와 당 전략으로는 기득권 양당이 아무리 무능하고 민생을 외면해도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음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함에도 오히려 지도부 사퇴문제를 놓고 '물러나라'는 주장과 '못 물러난다'는 주장이 맞물려 대립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최고위의 의결로 혁신위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도부 사퇴공방을 중지하고 '전권(全權)혁신위원회'로 문제를 풀어가자"며 "혁신위 설치는 이미 손 대표가 제안했던 사안인 만큼, 지도부 각 구성원들이 조금의 양보와 애당심만 있다면 구성과 설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구성원 모두는 혁신위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최고위원회 등 당 지도부는 국회 정상화 등 국정현안과 민생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퇴진은 없다. 2선 후퇴도 없다"며 사실상 혁신위 설치 주장을 일축했다.  

    손 대표는 앞서 혁신위를 먼저 주장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안철수계가 주장한 정병국 혁신위는 자신의 퇴진을 위한 비상기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은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