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성으로 국민 삶 무너져… 삼고초려 오고초려 해서 인재 영입, 총선 승리하겠다"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민생대장정 종료 소감을 밝혔다. ⓒ박성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민생대장정 종료 소감을 밝혔다. ⓒ박성원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19일간의 전국 민생대장정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이대로 안 된다.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게 지난 3주간 확인한 민심”이라고 토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정권교체 열망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외교 등 국정 전반을 비판하면서 대안정당으로 한국당을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 '남북군사합의서 폐기'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 협력사업 추진' 등 사실상 정부가 해야 하는 정책들을 한국당이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국회 정상화가 어렵다는 견해를 고집했다.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강경노선 견지를 선언한 셈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거듭 ‘1 대 1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 소회에서 "현장에서 만난 국민의 절망과 눈물은 도저히 참기 어려운 고통과 분노로 다가왔다"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마저도 지켜주지 못하는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이념정책 폐해는 끝을 찾을 수 없는 정도"라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좌파경제 폭정으로 국민의 삶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귀족노조만 싸고 도는 친민노총정책과 정권 무능·무책임에 따른 국민의 고통이 커졌다"며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황 대표는 한국당 자체적으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 경제 대전환의 핵심은 좌파경제 폭정에 맞서 새로운 시장경제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라며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 따듯한 시장경제가 한국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시장경제의 세 축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도 반대하는 패스트트랙 선거법을 철회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일으키고 안보를 지키는 길로 나가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회가 열리지 못하는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제1야당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한다면 바로 국회에 들어가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거듭 문 대통령과 1 대 1 영수회담을 주장하며 “경제를 살리고 싶은 진성성이 있다면 제1야당 대표를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만나면 될 일을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황교안 “호남과 광주에 진정성 보여드리겠다”

    이날 황 대표 기자회견의 핵심은 '정권교체'에 있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그동안 말을 아끼던 황 대표는 "이번 민생대장정 하나 하나가 총선 준비였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에 비해 공천 등 선거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관련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역량을 키워가고 대안을 만드는 것 자체가 넓게 말하면 총선 준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량 있는 인재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삼고초려, 오고초려를 해서라도 국민 마음에 흡족한 인재를 찾아 총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공천안을 살펴보니 친문(親文) 일색"이라며 "한국당은 국민을 위한 공천을 통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비밀회동과 관련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법이 정한 업무 이외의 외부 개입도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것이 총선과 관련한 것이라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통합 계획'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헌법 가치를 지향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보수진영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호남권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호남·광주 시민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며 "저희에 대한 분노가 남아 있겠지만 차근차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