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금융위 취임 직후부터 출마설… 현역 권성동 '강원랜드 청탁' 재판으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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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와 갑작스러운 설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의 총선 출마설이 정·관계 안팎에서 힘을 얻는 모양새다. 소문은 출마 지역구로 강원도 강릉이 특정돼 거론될 정도로 구체적이다. 최 위원장은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를 졸업한 이 지역 토박이다.금융권 소식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는 "금융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 위원장이 왜 이재웅 대표와 설전을 벌였는지 그 이유에 대한 얘기가 많이 돈다"며 “최 위원장이 강릉 쪽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최 위원장은 강릉고 출신"이라며 "(마찬가지로)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지역기반이 탄탄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거취를 살피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금융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출마설강릉지역에서 최 위원장의 출마설이 나돈 것은 이미 오래된 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이 취임한 2017년 말부터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됐다는 것. 여기에 3선의 현역 국회의원인 권 의원이 최근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최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 부정청탁’ 혐의로 다음달 24일 1심 선고를 앞두었다. 검찰은 권 의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상태다.‘지역권력 공백’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강릉 쪽의 정치상황은 최 위원장에게 나쁠 것 없는 상황이다. 권 의원 후임으로 한국당 당협위원장을 차지한 김주선 변호사의 소극적인 지역활동도 최 위원장의 출마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김 변호사는 친구이자 사법고시 두 기수 선배인 권 의원과 관계를 고려해 최소한의 지역조직만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총선이 11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서울에서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한다.권성동 후임 당협위장은 소극적최 위원장이 지역 명문학교인 강릉고를 졸업한 것도 유리한 정치적 조건으로 평가된다. 지역 출신들에게는 '배타적'이라고 할 정도로 후한 점수를 주는 강원도의 정서에 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로 정치색이 옅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에서 보자면 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아 내보내기에 적당한 인물”이라며 “전문가로서의 평판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최 위원장을 곁에서 지켜본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아직 본인이 직접 출마 의지를 밝힌 적이 없어 출마를 단언하기엔 이르다”고 전했다.이재웅 대표 향해 느닷없이 "무례하다"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쏘카' 이재웅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혁신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며 “혁신으로 뒤처지는 계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가 정부로선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금융위원장이 할 발언은 아니라는 점에서, 언론은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대표는 당시 최 위원장의 공격에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