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대장정 7일째, 구미보 방문… "좌파환경단체 말 대신 지역 민심 들어라"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4대강 보 철거 저지를 위한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4대강 보 철거 저지를 위한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3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경북을 찾았다. 민생투쟁 대장정 7일째를 맞은 황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보 현장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황 대표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죄다 망쳤고 한 달 만에 수문을 다시 닫았지만 피해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랴부랴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퍼 올리기도 했는데 흙탕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지반이 약해져 2차 피해 염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사업이 환경을 망쳤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4대강사업 이전에 이 지역은 홍수·가뭄 피해가 빈번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홍수 걱정이 완전히 사라졌고 농업용수는 풍족해졌으며, 관광객이 넘치는 곳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4대강 보를 없애겠다는 것인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이 정권의 막무가내 보 파괴를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좌파 환경단체의 말만 듣지 말고 분노한 지역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4대강 보 파괴는 민생 파괴, 농업 파괴, 지역경제 파괴임을 명심하고 즉각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애 류성룡의 종손인 류창해 씨를 만나 책 교환식을 가졌다. 황 대표는 류씨로부터 <서애 류성룡의 리더십>을 받고, 당에서 발간한 <文 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懲毖錄)>을 건넸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이 후대를 위해 전쟁의 경과와 원인을 기록한 책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참사를 '임진왜란'에 빗대 한국경제 실패의 원인과 진단, 해법을 담은 '경제 징비록'을 발간했다. 

    황 대표는 "2020년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만들어 문재인 정권이 이어온 경제파탄을 끝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우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맨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기적의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정말 무능하다. 싸울 줄만 알았지 일해본 일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말 나쁜 비리와 싸우고 일할 줄 아는 자유우파의 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나를 적폐라고 하고, 여러분을 적폐라고 하는데 이 나라를 살려온 게 적폐냐"면서 "이 사람들은 더 심각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돌리고 나라를 위해 애쓰고 수고했던 분들이 지난 정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누가 이렇게 했나.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오만과 독선에 빠진 이 정부가 멋대로 함으로써 이 나라가 어렵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투쟁에 나서겠다"며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안보를 파괴해버리는 이 정부의 폭정을 목숨 걸고 막아내겠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어 충청북도 충주의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한다. 또 비공개 일정으로 충주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14~17일까지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 민생행보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