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대장정 7일째, 구미보 방문… "좌파환경단체 말 대신 지역 민심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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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3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경북을 찾았다. 민생투쟁 대장정 7일째를 맞은 황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보 현장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황 대표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죄다 망쳤고 한 달 만에 수문을 다시 닫았지만 피해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랴부랴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퍼 올리기도 했는데 흙탕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지반이 약해져 2차 피해 염려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4대강사업이 환경을 망쳤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4대강사업 이전에 이 지역은 홍수·가뭄 피해가 빈번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홍수 걱정이 완전히 사라졌고 농업용수는 풍족해졌으며, 관광객이 넘치는 곳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4대강 보를 없애겠다는 것인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이 정권의 막무가내 보 파괴를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좌파 환경단체의 말만 듣지 말고 분노한 지역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4대강 보 파괴는 민생 파괴, 농업 파괴, 지역경제 파괴임을 명심하고 즉각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날 서애 류성룡의 종손인 류창해 씨를 만나 책 교환식을 가졌다. 황 대표는 류씨로부터 <서애 류성룡의 리더십>을 받고, 당에서 발간한 <文 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懲毖錄)>을 건넸다.<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이 후대를 위해 전쟁의 경과와 원인을 기록한 책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참사를 '임진왜란'에 빗대 한국경제 실패의 원인과 진단, 해법을 담은 '경제 징비록'을 발간했다.황 대표는 "2020년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만들어 문재인 정권이 이어온 경제파탄을 끝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우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맨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기적의 국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문재인 정권 정말 무능하다. 싸울 줄만 알았지 일해본 일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말 나쁜 비리와 싸우고 일할 줄 아는 자유우파의 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토로했다.이어 "나를 적폐라고 하고, 여러분을 적폐라고 하는데 이 나라를 살려온 게 적폐냐"면서 "이 사람들은 더 심각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돌리고 나라를 위해 애쓰고 수고했던 분들이 지난 정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누가 이렇게 했나.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오만과 독선에 빠진 이 정부가 멋대로 함으로써 이 나라가 어렵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제가 투쟁에 나서겠다"며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안보를 파괴해버리는 이 정부의 폭정을 목숨 걸고 막아내겠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황 대표는 이어 충청북도 충주의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한다. 또 비공개 일정으로 충주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14~17일까지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 민생행보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