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성분 검출 경위 묻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
  • ▲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4월 27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조기자님, 그렇게 아니라고 부인하더니 결국 구속됐군요. 박유천 씨 소식 좀 자세히 전해주세요.

    ▲조광형 =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오후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박유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이날 심사에서 박유천은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경위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한 매체(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한주형 = 자기 몸에 마약 성분이 왜 검출됐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누군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조광형 = 앞서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그만 하고 싶었지만 박유천의 강요로 투약을 계속하게 됐다"면서 "심지어 박유천은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벌이게 된 건데요. 만약에 이 같은 황하나의 진술이 모두 사실이라면 자신이 황하나에게 마약을 강제 주입했던 것처럼 다른 누군가도 자신에게 동일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겠고요.

    두 번째로는 약물로 인한 '체내 축적'을 주장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지난 12일 새벽 3시경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근처에서 한 남성이 도로를 뛰어다니고 심지어 달리는 차량에 달려드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다 경찰에 체포된 일이 있었는데요.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영화배우 양모 씨로 밝혀졌었죠.

    저희 방송에서도 제가 소개해 드린 바가 있는데요. 양씨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서 바로 형사 입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될 당시 양씨의 소지품에서 다이어트 약인 펜타민 계열의 약봉지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양씨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한 번에 여덟 알씩 먹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실제로 이런 종류의 약을 과다 복용하면 마치 마약을 투약한 것처럼 환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이 약품 중에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 계열 성분이 있는데 이를 과다 복용하면 마약 투약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지난 17일 오전 경기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기 수원=정상윤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지난 17일 오전 경기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기 수원=정상윤 기자
    △한주형 = 그럼 박유천 씨도 이런 약을 복용한 것이지 마약을 투약한 건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군요.

    ▲조광형 = 하지만 황하나가 분명히 필로폰을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고요. 박유천이 올해 초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보이는 계좌로 송금하고 특정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CCTV 영상까지 경찰이 확보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박유천이 다이어트 약이 아닌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했다는 정황 증거가 확보됐기 때문에 박유천이 '처방전' 같은 결정적인 증거를 내밀지 않는 한, 그러한 변명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박유천은 지난 16일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일 당시 전신을 제모한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마약 반응 검사를 회피하려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정황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 끝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 2∼3월 필로폰 1.5g을 0.5g씩 나눠 구매한 뒤 이 중 0.5g을 황하나와 함께 5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황하나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자택에서 4차례, 모 호텔방에서 1차례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주형 = 앞으로 박유천 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광형 = 어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박유천은 앞으로 최장 10일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는데요. 경찰 조사가 끝나면 역시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돼 기소 여부를 판단 받게 됩니다.

    △한주형 = 잘 알겠습니다. 이후 수사 상황에 대해서도 계속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조광형 = 빅뱅에서 퇴출된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로부터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매체(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소환돼 비공개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이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에게 돈을 보낸 송금 내역을 제시하자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이 2015년 12월 24일 한국에 방문했을 때 유씨가 성매매 여성 10여명을 불러 이들의 숙소인 고급 호텔로 출입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박 3일간 일본인들이 머물렀던 숙소는 서울의 5성급 유명 호텔로, 3천만원에 달하는 숙박비는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유씨와 같은 날 소환 조사를 받은 승리는 "당시 호텔 숙박비를 결제해 준 사실은 있지만 성매매가 이뤄졌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리는 "(자신이) 일본에 갔을 때 일본인 투자자에게 환대를 받은 적이 있어 보답 차원에서 숙소를 잡아줬던 것이지, 성접대를 목적으로 투숙시킨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씨와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보면, 유씨가 한국에 온 일본인 투자자에게 성매매 여성을 보낸 정황을 암시하는 대화가 오간 사실이 있어 승리도 성매매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찰은 2017년 12월 승리가 필리핀 팔라완에서 개최한 생일 파티에서도 (한국에서 공수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남성들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와 유씨에 대해 횡령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묶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주형 = 잘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 ▲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좌)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초청 의원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박성원 기자
    ▲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좌)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초청 의원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박성원 기자
    ▲조광형 =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언론에 알려졌던 배우 윤지오가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작가 김수민 씨의 소송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23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에 대한 고소장을 낸 뒤 "윤씨는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씨는 고인에 대한 어떤 이의 성추행 사건 외에는 본 것이 없는 데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수사과정에서 수사서류를 본 것이라는 사실이 김 작가의 폭로로 밝혀졌지만, 윤씨는 이를 조작이라고 반박하고 오히려 김 작가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씨는 진실을 알고자하는 사람들이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오히려 윤씨가 고인의 죽음을 독점해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정당당하게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주형 = 윤지오 씨는 지금 캐나다로 돌아간 상태인 거죠?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윤지오 씨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뉴데일리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