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유흥업소 종업원 여행경비 전액 부담… 警, 성매매 가능성 조사
  • ▲ 해외투자자를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해외투자자를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2년 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남성들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파티에 참석한 한국 여성들을 조사하던 중 2명으로부터 실제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여성들은 남성들과 자발적으로 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누구의 지시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가 생일파티에 데려간 유흥업소 여성 8명의 여행경비를 전액 부담한 점을 확인하고, 성매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여성들의 여행경비 액수와 정확한 자금 출처를 조사해 승리가 이 비용을 부담한 것이 성매매 대가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2015년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구속수사 여부에 대해 "횡령과 성접대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 뒤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