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은 창 찌르고, 부군은 수임료… 부창부수(夫唱婦隨)" 이종배·김용남 전 의원 회견
  • ▲ 이종배(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 이종배(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삼성 저격수'로 불리며 삼성을 향한 비판발언을 서슴지 않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이모 변호사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진행한 소송 13건 이상을 수임해 수백억원대의 수임료를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이종배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가 그동안 삼성 저격수로 맹활약해왔지만, 남편은 삼성으로부터 수임료를 받아 이득을 챙겼다”고 폭로했다.

    이종배 "박영선, 공직 이용 뒤로 돈 챙긴 위선자"

    이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삼성 봐주기’ 법안 등을 공격하면서도 남편이 삼성 수임료를 편취하도록 하면서 공직을 이용해 뒤로는 돈을 챙긴 위선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용남 전 의원은 박 후보자의 남편 이모 변호사가 로펌에 근무하면서 수임한 삼성 관련 사건 목록을 공개했다. 김 전 의원은 “확인된 것만 13건으로, 삼성전자와 관련된 사건만을 우선 찾은 것이고 그룹 전체 내외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건당 수임료는 최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밝힌 13건만 해도 수임료 총액을 합산하면 수백억"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변호사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며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언론인 출신 이모 부사장에게 연락해 ‘미국에서 벌어진 삼성 관련 소송 사건을 보내라’고 하면 이 부사장이 ‘우리가 박 의원에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로 최고경영진을 설득해 사건을 보내주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삼성 공격, 남편 사건 수임 돕기 위한 것?"

    이어 “박 후보자 활동이 알고 보면 남편의 사건 수임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한자성어에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이 있는데, 박 후보자 부부의 사례를 보면 부인은 '창'으로 찌르고 부군은 '수'임료를 받는다는 '부창부수'가 시중에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이종배 의원은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하고 삼성 계열사 제일모직 사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으며, 법안 폐기 후에는 후원이 끊겼다”며 “금산법을 대표발의했다면 삼성 후원을 되돌려줘야 올바른 정치인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DLA 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